# 0. 내 나이 팔십팔세 마음은 팔팔하다. 우리 사우가 장모님 글씨 차마네예 카이 마음이 또 팔팔해 즌다. 나는 박금분 할매믄서, 학생이다. 학생이다. '김재환' 감독, 『칠곡 가시나들 :: Granny Poetry Club』입니다. # 1. 마을에 한글 학교가 생깃다. 글자를 아니까, 사는 기 더 재밌다. # 2. 공부. 유촌댁 안윤선. 지금 이래 하마 한자라도 늘고 좋지. 원, 투, 쓰리, 포. 영어도 배우고 한번 해보자. # 3. 공부. 등개댁 곽두조. 80 너머가 공부할라카이 보고 도라서이 아차뿌고 눈 뜨만 이차분다. 아들 둘 딸 둘 다 키았는데 그 세월 쪼매 잘 아랐우면 초았을 거로. 우리 미느리가 공부한다고 자꼬 하라칸다. 시어마이 똑똑하라꼬 자꼬 하라칸다. 하라카는 기 고맙다. # 4.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