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관객의 감상 따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직설적이고 투박한 질감, 무신경한 인물 묘사, 거친 대사가 이어집니다. 왠지 남부 유럽 아니면 프랑스 영화겠거니 싶었는데요. 찾아보니 여지없이 스페인 영화였군요. 안드레 바이즈 감독,『히든 페이스 :: La cara oculta』입니다. # 1. 학부생 졸작에서나 볼법한 물결치는 제목이 지나기 무섭게 여친에게 차인 주인공 아드리안은 위스키 한잔 땡기러 술집을 향합니다. 누가 봐도 실연당한 표정으로 술을 홀짝이던 아드리안. 난데없이 웬 남자에게 어깨빵을 놓고 지가 먼저 시비 건 주제에 주먹질까지 날리더니 찐따처럼 역관광을 당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 파비아나는 평소 이상형이 찐따였던 건지 생전 처음 본 찐따의 대리기사를 자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