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굳이? 갑자기? 그렇게까지? 김홍기 감독, 『중성화 :: DESEX』입니다. # 1. 혜수는 남자 친구와 함께 고양이를 중성화시키러 왔다. 이김에 진절머리 나는 남자 친구와도 끝낼 생각이다. 우연히 담당 수의사가 남자 친구의 옛 애인이었다. 찝찝한 와중에 수술이 끝난 고양이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2020년 제19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 2.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성욕]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죠.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방식이 '죽이고 싶다'가 아니라 '중성화시켜버리고 싶다'라는 건 구체적 인물과의 갈등이라기보다 성욕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혜수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성욕이란, 발정을 주체 못 하고 온갖 여자들에게 들이대는 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