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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Comedy

뒤풀이 _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모트,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

그냥_ 2021. 7.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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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앙코르까지 했으면 이젠 뒤풀이를 해야겠죠. 

 

앙코르 _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나카이즈미 유야 감독

# 0. 보통 맛있는 음식은 두 번 먹어도 맛있습니다. 처음 먹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말이죠. '나카이즈미 유야' 감독,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할리우드 대작전! カメラ を止めるな!

morgosound.tistory.com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모트 대작전! ::

カメラ を止めるな! リモート大作戦!』입니다.

 

 

 

 

 

# 1.

 

도전적인 프로젝트성 단편입니다. 언제나와같이 극중극 역시 같은 제목의 프로젝트성 단편이죠.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진행되던 2020년 일본, '히라구시' 감독에게 원격으로 영화를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 것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설정입니다. 확실히 이야기의 구조적 재미를 즐겼던 원작과는 궤가 조금 다릅니다. 때문에 <연쇄간지럼마>에 대한 단편은 아예 공개되지 않거니와, 애초에 관객 입장에서도 <연쇄간지럼마>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도 않죠.

 

 

 

 

 

 

# 2.

 

장르적인 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무래도 sns를 통해 프로젝트를 들은 일반 시민들이 영상을 보내는 순간이나, 마지막 모든 출연자 및 제작진들이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같은 목소리 같은 율동을 보이는 장면이라 해야겠습니다만, 주제의식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신을 꼽으라 한다면 '히라구시' 감독의 가족이 남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 해야 할 듯합니다.

 

가족이 이야기하는 동안 대사를 잘 들어보면 사실상 각각의 배우들이 가족이나 배역이라는 의식 없이 한 명의 영화인으로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화면 한편에는 '호소다' 상이 술에 취해 잠에 든 '연기'를 하고 있거든요. 유튜브 너머의 그 화면은 영화 안에 들어 있는 배역의 대사이면서도 동시에 영화 밖에 있는 배우의 소회에도 닿아있습니다. 중의적이죠.

 

 

 

 

 

 

# 3.

 

이전까지의 시리즈가 픽션과 논픽션의 붕괴였다 한다면, 이 작품의 성격은 배역과 배우의 붕괴에 초점을 맞췄다 할 수 있을 겁니다. 각 등장인물들은 연기되는 배역과 연기하는 자신의 정체성이 중첩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혼동 없이 27분여의 작품을 대하고 있거든요. 확실히 '우에다 신이치로'의 <영화 프로세스를 3차원으로 인식한 후 재조합하는 '공간지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엿보게 합니다.

 

 

 

 

 

 

# 4.

 

결국 작품의 매력과 콘셉트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한 번도 미팅하지 않고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건데요. 팀 프로젝트의 성격이 강한 영화를 직접 만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도전적인 시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만, 정작 관객에겐 그만큼의 감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게 한계라면 한계라 할 수 있겠죠. 한창 스마트폰 시장이 카메라 스펙 경쟁으로 치닫던 시절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가 다수 시도되었었는데요. 집채만 한 렌즈에 스마트폰 달아서 촬영하며 고생한 것과는 달리 관객에게는 되려 시큰둥했던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네요.

 

 

 

 

 

 

# 5.

 

원작에선 '유쾌한 코미디'가, 스핀오프에선 '따뜻한 파트너십'이 작품의 균형을 유지한다 한다면, 이번 작품에선 시리즈 전체에서 말하는 '멈추면 안 되는 카메라'에 투영된 영화에 대한 열정과, 그런 영화에 대한 열정에 투영된 일상에 대한 회복과 희망의 가치가 작품의 균형을 지탱합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B급 인 척 하는 게 참 얄미운 A급 감독이란 말이죠.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모트 대작전!>이었습니다.

 

# +6. 다만 앞으론 머리가 좀 아플 것도 같습니다. 여기서 멈춰야지 <카메라를 멈취면 안 돼!> 시리즈를 더 밀어붙이는 건 솔직히 뇌절이죠.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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