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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Art

공연장 가고 싶다 _ 샘 스미스 애비 로드 스튜디오 라이브

그냥_ 2021. 6.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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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샘 스미스 라이브입니다.

 

 

 

 

 

 

 

 

『샘 스미스 애비 로드 스튜디오 라이브 ::

'Sam Smith's Live At Abbey Road Studios』입니다.

 

 

 

 

 

# 1.

 

골방에서 영화나 본다면서 웬 라이브냐구요? 그러게요. 한동안 오프라인 문화생활을 거의 하지 못한데 대한 스트레스가 터져 나온 건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콘서트나 뮤지컬을 본 게 대체 언젠지... 코로나가 일상을 참 많이도 파괴했구나 싶은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

 

대체로 공연계 쪽은 방역 때문에 공연이 거의 폐쇄되거나 축소됨에 따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의 공연이나, 공연 영상을 재편집해 서비스하는 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듯한 인상입니다. 흐름에 맞춰 침체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기여를 하기 위해 재능 기부를 하는 아티스트들도 많구요. 참, 잘했어요. 박수 세 번 짝짝짝.

 

 

 

 

 

 

# 2.

 

적당한 홍보와 적당한 선의로 적당히 공개된 샘 스미스 라이브입니다. 2015 그레미의 주인공! 그 자체로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 천재 싱어송 라이터! 등의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붙는 슈퍼스타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이름만 들어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 분들껜 왠지 모르게 엄지손가락 같이 생긴 사진을 보여드린다거나 <I'm Not The Only One>의 후렴구 “You say~~ I'm crazy, 'Cause you don't think I know what you've done.”를 들려드리면 보통은 "아~ 얘 이름이 샘 스미스야?"라는 반응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장소는 Abbey Road Studios 애비 로드 스튜디오입니다. 1931년 설립된 영국 런던 소재의 프리미엄 스튜디오이자 비틀스, 핑크 플로이드 등의 위대한 이름들이 거쳐간 상징성을 듬뿍 담긴 대중음악의 성지... 라고는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구요. 저 같은 일반에게 생소한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몇몇 분들은 스튜디오의 이름인 Abbey Road를 어디서 들어봤다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비틀스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앨범의 이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게 뭔데 씹덕아 싶으신 분들도 아마 비틀스 네 명이서 같은 보폭으로 횡단보도 건너는 재킷 사진을 보신다면 "아~ 이게 애비 로드였어?"라는 반응을 보이실 테죠.

 

 

 

 

 

 

# 3.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억지로 짜낸 소소한 배경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본 영상으로 돌아옵시다. 확실히 스튜디오 라이브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영상입니다. 대형 홀에서 벌어지는 콘서트 실황의 박력과 에너지, 공간감 대신에 라이브 음악이 이렇게나 풍성하고 메시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특히나 원래부터 음악 녹음하는 스튜디오다 보니 라이브 음원을 정교하게 소집해 다듬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 역시 큰 메리트라 할 수 있겠죠. 자연스러운 원테이크 라이브 특유의 날것으로서의 매력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스튜디오 사운드의 매력이 잘 결합되어 있다 할 수 있겠네요.

 

총 13곡을 담았습니다. 그중 7곡은 정규 3집 <Love Goes>의 수록곡 들이죠. <Young>을 시작으로, <Diamonds>, <Dancing With a Stranger>, <Promises>, <Too Good at Goodbyes>, <Lay Me Down>, <My Oasis (ft. Jade Anouka)>, <Time After Time>, <How Do You Sleep?>, <For The Lover That I Lost>, <Kids Again>, <Love Goes (ft. Labrinth)>를 지나 그 유명한 <Stay With Me>로 마무리됩니다. 앤딩 크레디트를 제외하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런타임이라는 걸 감안할 때 잡소리 없이 음악만을 꼭꼭 눌러 담은 알찬 구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 4.

 

샘 스미스의 최근 음악적 행보는 아무래도 스펙트럼의 확장, 다양성의 확대라 정의할 수 있을 텐데요. 하얀 스튜디오의 인테리어를 아티스트의 성향과 지향점에 연결하는 영상 연출도 돋보입니다. 각 곡에 맞춰 대단히 강렬하면서 선명한 원색의 필터를 씌워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하면서도, 원색 조명이 꺼진 순간의 하얀색을 아티스트의 잠재력과 순수성으로 연결 짓는 건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영상 표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말미에 용기와 관련된 적당히 선량한 코멘트를 전달합니다만 그냥 힘내자는 덕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하구요.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연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작품은 아니기에 크고 퀄리티 높은 화면은 필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가급적 좋은 음향환경으로 즐기신다면 더욱 만족스러우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루브 하면서도 진중하고 화려하면서도 경건한, 언제나와 같은 샘 스미스의 음악. <샘 스미스 애비 로드 스튜디오 라이브>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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