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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ary/Scientific

세트 메뉴 _ 아폴로 11, 토드 더글라스 밀러 감독

그냥_ 2020. 4.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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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필연적으로 '데이먼 샤젤'의 『퍼스트 맨』과 함께 읽힐 수 밖에 없을 텐데요. 『퍼스트 맨』을 기억하며 작품을 보노라면 새삼스레 왜 다큐멘터리가 다큐멘터리로서 사랑받는지, 왜 영화가 영화로서 사랑받는지를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큐멘터리에 담긴 실제 상황과, 그것이 재연된 『퍼스트 맨』에서의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교차할 때마다 전율이 입니다. 앤딩 크레디트를 보며 길게 할 이야기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아니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게 더 정확하겠군요. 지구라는 행성에 우연히 발생한 털 없는 원숭이가 공포이자 숭배이자 신앙이자 동경이었던 달로 날아가 발을 디뎠다. 라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압도적 사건을 기록하고 기억한다는 명분의 정당성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토드 더글라스 밀러' 감독,

『아폴로 11 :: Apollo 11』입니다.

 

 

 

 

 

# 1.

 

『퍼스트 맨』을 먼저 보는 게 나을까 다큐를 먼저 보는 게 나을까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만 적절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쌍둥이를 두고 누가 먼저 나오는 게 나았을까를 고민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고 어리석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이 정도의 합치와 상보相補를 이루는 관계는 글쎄요. 저는 처음 보는 듯합니다.

 

대체로 영화가 다큐멘터리만 못하다거나, 다큐멘터리를 보느니 영화가 더 극적이고 좋다라는 식의 비교를 하게 됩니다만 적어도 『아폴로 11』과 『퍼스트 맨』은 그런 관계에 놓여있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의 감동은 영화로 인해 전혀 훼손되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존재가 영화의 감상을 전혀 훼손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퍼스트 맨』을 본게 다행이다. 그 영화를 보고 다큐를 봤기에 참 좋았다라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 2.

 

 

아... 『퍼스트 맨』에서 관객에게 이입된 정서의 실체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겠구나.
이런 상황을 보며 '데이먼 샤젤'은 그런 정서와 그림을 상상한 것이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동은 배가됩니다. '닐 암스트롱'의 '아폴로 11호'가 실제 전송해온 달의 모습과 '데이먼 샤젤'이 그린 '닐 암스트롱'이 느꼈을 것으로 상상되는 달의 모습은 모두 독점적인 감동을 전달합니다.

 

 

 

 

 

 

# 3.

 

서두에 말씀드렸듯 더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달 착륙과 관련된 과학적 이야기라도 풀어 놓지 않는 한 위의 것 이상의 이야기는 영화적 측면에선 모조리 사족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딱 세가지만 말씀드리는 것으로 짧은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1. 혹 이 작품을 보시게 된다면 꼭! '데이먼 샤젤' 감독의 『퍼스트 맨』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2. 이 다큐멘터리와 『퍼스트 맨』 중 어느 영화를 먼저 볼지를 놓고 고민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3. 세트메뉴와 같은 이 두 작품이 주는 감동은 다른 곳에서 대체제를 찾기 힘들 만큼 독점적입니다.

 

'토드 더글라스 밀러' 감독, 『아폴로 11』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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