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쓸데없는 얘기를 줄이겠습니다. '죽이고 싶은'의 조원희 감독이 이미 죽은 귀신 장르를 데리고 죽이고 싶은 영화를 가지고 왔거든요.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서 이걸 예매한 절 죽이고 싶었죠. 명절. 감동. 코미디. 어후 지겨워. 저 세 글자만 들어도 딱 각이 나오시죠? 꼰대가 제 멋대로 정의한 훈훈한 청춘,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는 이쁘장한 아역, 양산형 아침드라마에서나 볼법한 가족과 연인의 어색한 콜라보, 삼류 양아치 팔뚝에 새겨진 '차카게 살자' 식의 권선징악, 억지로 접붙인 공동체와 '씨X 제발 좀 감동해주면 안 될까?'라는 2시간에 걸친 감정 구걸. 배우 이미지와 개인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억지 개그. 네, 정답. 아냐! 이 영화는 명절. 감동. 코미디에 귀신을 더했다고! 아~ 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