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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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2

숨겨둔 카이에 대하여 _ 미키 17, 봉준호 감독

# 0. 더더욱 잔인해진 봉준호와, 숨겨둔 카이에 대하여        봉준호 감독,『미키 17 :: Mickey 17』입니다.     # 1. 본론에 앞서 유독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힌다. 어떻게 봐도 좋을 다면성은 봉준호의 가장 큰 매력이고,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수많은 관객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영화를 즐기고 있듯 말이다. 다만 그럼에도 인간에 대해 논하는 영화라 생각지는 않는다. 박찬욱이 인간을 본성을 이겨내지 못하는 가여운 짐승으로 보는 것처럼, 봉준호에게 인간이란 지배적 맥락에 종속된 나약한 장기짝에 불과하다. 그에게 인간이란 발버둥 치는 존재들의 페이소스일 뿐, 언제나 논평하는 건 개개인을 포획하는 지배적 맥락으로서의 환경과 시스템이다. 기념비적인 (2019)의 끝이 탁월함과 별개로 헛헛한 것은..

Film/SF & Fantasy 2025.03.14

고작 8분 _ 싱크 앤 라이즈, 봉준호 감독

# 0.  고작 8분.        봉준호 감독,『싱크 앤 라이즈 :: Sink & Rise』입니다.     # 1. 거칠고 위태로운 인물의 카리스마. 모험 혹은 도박.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골라봐. 허구적 풍요. 삶은 달걀. 매혹적인 롱테이크. 시선과 호기심을 지배하는 샷 전환. 평범한 공간을 구분해 미학적으로 재해석하는 시선. 입체감을 조작하는 카메라 워크. 압도적인 개방감으로 다시 정의되는 한강이라는 환경. 프레임 인 앤 아웃의 능수능란한 활용. 천 원의 함의. 뜬금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내 딸 너 준다. 콤플렉스를 다루는 방식과 풍부한 감정 변화. 돈 주고 산 달걀을 한강에 내버리는 아이러니. 특수 계란과 아빠 안 믿지의 페이소스. 다친 다리의 디테일. 우린 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여라는 공격..

Film/Drama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