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세요? :)

늦은 저녁 맥주 한 캔을 곁들인 하루 한편의 영화, 그리고 수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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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치오 델 토로 2

니들은 이런 거 배우지 마라 _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

# 0. (담배 한 개비를 꼬나물며)        스테파노 솔리마 감독,『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Sicario Day of the Soldado』입니다.     # 1. 속편을 만든다는 건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까다로운 일인 듯하다. 전작의 이야기, 설정, 복선, 주제의식, 연출 방향, 캐릭터 해석과의 연결성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는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골치 아픈 족쇄다. 시리즈 이름에 새겨진 관객이 기대하는 무언가가 먼저 결정되어 있다는 것도 운신의 폭을 크게 제약한다. 혹여 특정한 캐릭터와 관객 사이에 애착관계라도 형성되었다면 큰일이다.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고 배제하면 배제하는 대로 내세우면 내세우는 대로 피곤한 뒷말이 반드시 나온다. 처음부터 속편을 염두..

Film/Action 2024.12.22

무지의 지 _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드니 빌뇌브 감독

# 0. 모른다는 것을 안다.        드니 빌뇌브 감독,『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Sicario』입니다.     # 1. 자신만만한 젊은이는 선언한다. "사람은 초록이다." 그가 아는 아무개들 모두 초록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연두를 만난다. 잠시 당황한 그는 초록색 계열일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하루는 푸른색을 만난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청록의 무리라 수정한다. 붉은색 사람을 만나며 혼란에 빠진다. 사람은 색인가 보다 후퇴한다. 시간이 흘러 어릴 적 초록색이었던 아무개가 노란색이 되어 있음에 당황한다. 사람의 색은 변하기도 하는 것인가. 파란색인 줄 알았던 누군가는 원래부터 보라색이었고,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처음으로 돌아가 자신의 판단부터 의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투명의 ..

Film/Action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