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뭐라도 해 봐야지. 쟤네들은 왜 저렇게 사는 거야? 엘리자베스 미르자에이 / 굴리스탄 미르자에이 감독,『베나지르를 위한 세 개의 노래 :: Three Songs for Benazir』입니다. # 1. 체념의 미로 속에서 길 잃은 거미다. 좌절의 철장에 갇힌 아기새다. 하늘을 부유하는 감시선은 당사자에겐 고압적인 현실, 관찰자에겐 무신경한 타인이다. 뭐라도 해 봐야지. 쟤네들은 왜 저렇게 사는 거야?라는 속 편한 이야기를 잔혹한 현실을 지켜본 카메라가 물리치는 덴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전쟁 피난민 캠프의 샤이스타와 베나지르는 사랑의 결실을 품은 다정한 신혼이다. 흙벽돌을 만들어 파는 청년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군에 지원하려 하지만 녹록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