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It's the greatest show time! 곤 사토시 감독,『파프리카 :: Paprika』입니다. # 1. 2010년의 무더웠던 여름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지만, 당시에는 제법 친했던 녀석과 영화관을 찾았다. 걸작 를 통해 완전히 궤도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은, 둘이서 영화를 보는 쑥스러움쯤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꿈과 무의식에 대한 독창적인 재해석, 플롯을 루빅스 큐브 가지고 놀듯 한다⁽¹⁾는 평을 들은 (2010)을 본 후, 홍조 띤 얼굴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녀석에게 말했던 감상은 지금도 유효하다.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다만 애석하게도 나는 이미 를 봤다." 파프리카는 작품을 만든 곤 사토시조차 모르겠다 말할 정도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