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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F & Fantasy

샤말란이 돌아왔다?! _ 글래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그냥_ 2019. 1. 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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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트릴로지를 좋아합니다. 단편 영화들은 선명하고 간결한 맛은 있지만 아무래도 세계관에 대한 묘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고, TV 드라마물은 섬세하게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대신 무난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죠. 트릴로지는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적절히 섞은 시리즈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어딜 가나 반반이 정답이네요. 일방적으로 후라이드나 양념을 강요하는 독재자들은 이참에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글래스 :: Glass』 입니다.

 

 

 

 

 

# 1.

 

슈퍼히어로물의 21세기적 재해석의 모범이라 할 법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나 역대 최고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는 대사를 달달 외울 만큼 좋았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역시 훌륭하죠.

 

윌 스미스의 촐싹거림과 외계인 뽕을 함께 볼 수 있는 <맨 인 블랙 시리즈>나 크리스 터커의 촐싹거림과 성룡 따거의 엉덩이를 함께 볼 수 있는 <러시 아워 시리즈> 역시 팝콘 무비로서 환상적입니다. <대부 시리즈>는 어마어마한 호평과 찬사에 너무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각보단 좀 감흥이 덜했던 기억도 나네요. 저런. 영화광들의 사상검증 수단인 대부느님을 깟으니 전 이단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있어 최고의 트릴로지는 『토이스토리』입니다. So long, parter. 대체 왜 때문에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손오공 피규어와 레고와 볼트론 장난감을 버렸을까요. 어머니는 대체 왜 이사를 가시며 다간과 울트라맨과 미니카를 버리셨을까요. 존경해 마지않는 어머님의 유이한 흠이 바로 저를 낳으신 것과 장난감들을 버리신 일입니다. 여하튼 다 큰 어른들의 추억 속 장난감을 소환해 맴을 찢어놓던 시리즈의 속편이 올여름 개봉한다니 3부작은 깨지게 됐군요. 착한 차기작 인정합니다. 고마워요 픽사, 사랑해요 디즈니.

 

올여름에 개봉할 토이스토리의 차기작을 영접하려면 수십 년 전 영화에 대한 기억과 갬성 소환하는 연습이 필요할 텐데요. 그걸 또 어떻게 알고 반전 스릴러계의 마스터피스 <식스 센스>의 샤말란 감독이 18년 전 흑발 머머리에서 이젠 백발 머머리가 된 브루스 윌리스를 마더 퍼커 장인과 함께 소환해 왔습니다.

 

 

 

 

 

 

# 2.

 

샤말란이 돌아왔습니다!!!

 

... 뭐, 그렇다구요. 이 영화 역시 나이트 샤말란스럽습니다. 긍정적인 면에서도 부정적인 면에서도 말이죠.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전작 두 편을 당연히 봤을 거라는 전제 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세계관이 이어지는 시리즈라지만 2~3년 간격으로 만들어진 영화들도 아니고 첫 작품인 <언브레이커블>이 개봉한 게 무려 2000년인데요. 지금이 2019년이구요. 새천년이 되면 컴퓨터가 오류를 일으켜 세상이 혼란에 빠질 거라는 둥 하던 시대란 말이죠. IMF가 어쩌구 it 버블이 어쩌구 하던 시대. 삐삐에서 핸드폰이란 신문물로 넘어가던 시대입니다.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스마트폰 아니에요. 탱크 같은 플립형 전화기들 말하는 거니까요. 이때 태어나신 분들이 지금 20살이니까 작년에 수능 보시고 올해 성인이 되셨겠군요. 미성년자 까방권이 사라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언브레이커블>이 개봉할 당시 연령제한이 12세 관람가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영화관에서 보신 분들은 넉넉잡아 30대 중반 이상이란 거죠. 지금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 중에 그걸 볼 수 있었던 사람이 몇이나 되겠으며 본 사람들 중에서도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때문에 한동안 유튜브엔 <글래스를 보기 전에 꼭 봐야 할 언브레이커블 시리즈 총정리!!>라는 식의 싼마이 영상들이 도배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화가 뭐라고 공부까지 해야 하나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영화를 봐야 되나.

 

 

 

 

 

 

# 3.

 

전작 두 편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따라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버겁게 느껴지실 겁니다.

 

'데이빗 던'은 무슨 능력을 가진 거지? 손에 닿으면 팍팍 나쁜 짓이 떠오른다고? 왜? 저 이상한 단신 빡빡이 근육맨은 뭐야? 상처니 고통이니 하는 건 또 뭔 소리야? 갑자기 벽을 탄다고? 건물에서 떨어져? 멀쩡해? 저 아저씨는 뭔데 멀쩡한 날씨에 비옷을 왜 입고 다니는 거야?

 

물론 시리즈물을 찍으며 매번 전작의 설정을 되풀이할 수는 없겠죠. 제가 아무리 부족하기로서니 그런 걸 바랄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20년은 너무하잖아요? 가벼운 회상씬이나 설명충을 동원해서라도 어느 정도 설명은 해줘야 했지만 그딴 건 없습니다. 야! <언브레이커블> 알지? <23 아이덴티티> 봤잖아? 나 샤말란이야. 내 영환데 공부하고 왔을 거 아냐? 라고 말하는 듯한 전반부는 대단히 불친절한 태도 그대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영화 시작 20여 분이면 누가 누군지도 모를 애들 3명이 웬 이상한 신부화장 아줌마의 손에 이끌려 우르르 정신병원에 들어가 버리죠.

 

 

 

 

 

 

# 4.

 

영화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정신병원 입성기, 정신병원 체험기, 정신병원 탈출기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여분 만에 후다닥 분홍빛 감옥에 들어간 이후로 대부분의 시간은 슬기로운 병원생활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이 이후에 대한 설정이 너무 부실하다는 점이죠. 응? 무슨 소리야? 되게 섬세하게 오밀조밀하던데? 무슨 설정이 부족하다는 거야?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네, 맞습니다. 디테일은 살아 있습니다. 각 초능력자들을 감금하기 위한 납득할 만한 설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던의 유일한 아킬래스 건인 물을 이용한 감옥. 패거리의 괴력의 원천인 비스트를 의자에 앉히지 않게 하기 위한 최면 조명. 초월적 지능의 소유자인 글래스를 감시하기 위한 100 개가 넘는다는 카메라 망 같은 것들은 그럴싸합니다. 그들을 대단히 파괴적인 형태로 '치료'하겠다는 앨리 박사와, 그녀가 속한 집단의 논리 역시 괴기할지언정 합리성에 있어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지점도 없죠.

 

공간 역시 괜찮습니다. 던의 차가운 회색 강철 감옥, 글래스의 새하얀 독방, 패거리의 베이지 빛 공간. 중립성을 보이는 건조한 복도와 뚜렷이 구분되는 주황색 지하 복도. 3명의 상호 배타적 주인공들이 모이는 씬에서 모두를 압도하는 짙은 분홍빛의 빈 강당. 일련의 색감을 통해 앨리 박사가 세명의 초능력자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표현까지. 디테일한 요소들을 공간으로 구축하고 그것을 다시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제법 많은 수의 인물들의 입장 사이로 널을 뛰어야 하는 관객들이 몰입은 하되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시각과 제삼자의 시각과 cctv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을 오가며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관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리듬감을 훌륭히 구성하고 있죠.

 

 

 

 

 

 

# 5.

 

다만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지? 란 의문에 영화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섬세한 묘사를 보긴 보는데 그동안 전달받는 시나리오의 내용이 없다는 거죠. 던, 감옥에 들어갑니다. 패거리, 감옥에 같이 들어갑니다. 배우가 열심히 다중인격 연기합니다. 글래스 만납니다. 글래스는 감옥에 있었습니다. 알약 빼돌립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탈출합니다. 끝이죠.

 

카메라가 100개가 달린 정신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 탈출할 수 있는 글래스가 기껏 다 탈출하고서 건물 밖에서 죽는 게 계획이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저렇게 철저한 관리망의 cctv가 100개씩이나 달린 감옥에서 고작 알약 빼돌리기를 눈치 못 챘다는 걸 믿길 바란 걸까요. 생체 모니터링은 아예 안 한다구요? 어마어마한 지능 캐로 묘사된 글래스의 감옥 탈출법이 고작 거울 깨서 만든 유리조각인가요?

 

너무합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관객들의 지적 유희를 유발하는 게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샤말란의 영화라면 더더욱 말이죠. 그리고 이런 부실한 시나리오로 인한 문제는 캐릭터들의 역할 배분에서 폭발합니다.

 

글래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너무 소극적이고 도구적입니다. 아무리 제목이 <글래스>고 플롯 역시 글래스에 맞춰져 있는 건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던과 패거리 모두 같은 시리즈물의 주인공들인데 이들을 이렇게 대우하는 건 너무하다고 밖엔 할 수 없을 겁니다. 글래스 한명을, 그것도 중반부 반전 이후에나 살아나는 이 글래스 한 명을 띄우기 위해 나머지 모든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극단적으로 희생됩니다.

 

데이빗 던은 그냥 수영 못하는 티라노 사우르스구요. 패거리는 글래스에게 사육되는 힘세고 성격 나쁜 목도리도마뱀입니다. 앨리 박사와 비밀의 단체는 존재 자체에서부터 너무 뜬금없습니다. 막판에 클로버 무늬를 의미심장한 듯 보여주는 데 밑밥이 전혀 없다 보니 파괴력도 떨어지죠. 주인공들이 이 정도라면 나머진 말할 거리도 없는 거겠죠. 던의 아들은 사이드킥으로서 위치는 하는 데 정작 역할은 없습니다. 전작에서 주인공만큼이나 맹활약하던 케이시는 꽃 병풍에 불과하고 앨리야의 엄마는 카메오로 대체되어도 무리 없습니다. 캐릭터가 죽은 캐릭터쇼라니, 닭 없는 후라이드 치킨과 다를 바가 없죠.

 

 

 

 

 

 

# 6.

 

그럼에도 고유한 자기 매력이 있긴 합니다. 슈퍼히어로물이라는 장르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샤말란은 독보적인 자기 영역을 가지는 감독이란 걸 증명합니다. 여타의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슈퍼히어로의 그 '슈퍼'한 포인트에 종속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샤말란은 현실적인 세상 속에서 슈퍼휴먼의 특별함이 철저히 객체로서 복무하는 세계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자면 '슈퍼맨'은 우주에서 날아온 신의 권능을 가진 외계인이란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그다음 이 인물을 녹아들게 하기 위해 평상시엔 기자 클라크로 살아간다는 둥,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불살 주의란 사상으로 뒤를 받쳐준다는 둥의 설정이 이어지죠. '배트맨'도 다르지 않습니다. 음습하고 시원한 폭력의 자경단이란 히어로를 만들고 이런 히어로가 존재하기 위해 설정을 덧붙입니다. 돈이 필요하니까 부자가 되고 자경단을 할 이유가 필요하니까 부모가 죽고 하는 식이죠. 하지만 샤말란의 시리즈 주인공은 세계관으로부터 아무런 배려를 받지 못합니다. 독특하죠.

 

세계관에 대해 빚이 없다 보니 운신의 폭이 압도적으로 여유롭습니다. 덕분에 여타 작품들의 기계적인 히어로와 빌런의 이분법에서 3명의 주인공은 모두 벗어나 있죠. 던은 악당을 처치하는 히어로지만 동시에 범죄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배트맨처럼 선의에 기반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그저 악당들을 손보는 게 자기 마음이 편하기 때문일 뿐이니까요. 패거리는 절대적인 동정을 받아낼 수 있는 가정학대의 피해자이면서 사고로 아빠를 잃은 불쌍한 사람이죠. 그렇지만 사람들을 죽여서 잡아먹는 악당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수많은 인격 중 비스트를 제외하면 그러지도 않죠. 글래스는 세계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죽인 악당이지만 그 누구보다 영웅적인 행보를 걷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영화 내내 끊임없이 슈퍼히어로와 빌런의 코믹스 세상을 이야기 하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인간일 뿐입니다.

 

덕분에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가 굉장히 애매하죠. 이 영화야 말로 만약 현실에 슈퍼히어로가 나타난다면? 이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답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영화 내내 쏟아지는 코믹스 드립들은 기존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재해석으로서의 오마주로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존의 관성적 장르에 대한 약간의 조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7.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는 그 <23 아이덴티티>에서의 연기조차 넘어선 듯 보입니다. 전작에서는 각 인격에 부합하는 아이템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연기력을 발휘할 충분한 호흡을 제공받기라도 했지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거든요. 그럼에도 매 순간 지금 제임스의 연기가 어떤 인격을 연기하는 것인지 이름표라도 달린 듯 선명하게 보입니다. 특히 마지막 총탄에 맞고서 인격들이 잠깐잠깐 투영될 때의 연기는 미쳤다고 밖엔 달리 표현할 수가 없겠네요.

 

사무엘 L. 잭슨 역시 자기 연기를 보여줍니다. 개인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약물에 망가진 사람을 연기하는 멍청한 표정과 경련 연기, 오랫동안 숨겨둔 본심을 드러낼 때의 연기는 관객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만 영화의 제목이 '글래스'라는 것과 이 모든 영화의 이야기가 글래스의 의도에 의해 지배되어 있다는 걸 감안할 때, 존재감을 조금 더 보였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은 듭니다. 물론 이건 연출의 탓이 더 커 보이 긴 합니다만 어쨌든 글래스는 앨리 박사와 패거리를 정신적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여야 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얻은 것보단 잃은 게 많아 보입니다. 배우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겉절이입니다. 해낸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전에 해야 하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이 영화의 그 역할은 굳이 던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보입니다. 뭔가 패거리와 글래스가 공통으로 싸워야 할 이유만 있다면 티라노 사우르스를 데려와도 아무 상관은 없죠. 배우가 이런 배역에서 인상을 남기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브루스 윌리스는 싸우러 나와서 싸우다가 죽습니다. 슬프네요.

 

 

 

 

 

 

# 8.

 

<식스센스> 감독 아니랄까 봐 반전 덕후로서의 면모는 이번에도 여전합니다만, 효과적이냐라는 질문엔 회의적입니다. 이야기가 만들어온 무게나 영화를 세편이나 갈아 넣은 공에 비하면 대서사의 마무리로선 너무 가볍고 너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식스센스>가 이야기가 존재하고 그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식으로 반전을 선택한 모양새라면, 이 영화에선 반전을 하기 위해 이야기를 짠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18년에 걸쳐 352분을 들여 영화 3편을 본 결과물이 티저라면 관객에 따라 실망할만한 근거는 충분합니다.

 

# 9.

 

트릴로지들은 늘 그런 것 같습니다. 1편에서 폭망 하면 애초에 시리즈가 출발하기 힘들고 2편에서 망하면 흐지부지 프로젝트가 접히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3부작이 완성되려면 '본편만 한 속편 없다'는 편견을 극복할 만큼 2편이 잘 뽑혀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3부작이 완성된 영화들은 '역대급 2편'을 가지죠. <스파이더맨>도 <다크 나이트>도 <대부>도 <반지의 제왕>도 최고는 늘 2편으로 곱히는 건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트릴로지들은 1,2편을 봤다면 3편은 2편만 못할 걸 알면서도 보게 되긴 합니다. 기대만 못할 거란 걸 알면서도 보게 되는 거죠. 슬프게도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네요.

 

개인적으론 최악의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둥의 몇몇 혹평과 달리 단독 영화로서 나름의 매력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범작과 수작의 중간 어딘가 쯤의 영화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타 트릴로지의 법칙대로 전작, 특히 <23 아이덴티티>에 비하면 분명히 떨어지는 작품이란 덴 이견이 전혀 없습니다. 묘하게 찝찝하긴 한데. 그래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데 이 정도면 뭐. 하는 생각도 드는 영화랄까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글래스>였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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