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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Animation

음란마귀 테스트 _ 아, 이성환 감독

그냥_ 2021. 6.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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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삐슝빠슝) 충격!! 무섭고 야한 레고 영화가 있다?!?!?!

 

 

 

 

 

 

 

 

'이성환' 감독,

『아 :: Ah』입니다.

 

 

 

 

 

# 1.

 

흥미로운 애니메이션입니다. 5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꼬꼬마들이 좋아할 법한 서른 개 남짓의 레고 블록이 이리저리 조합됩니다만, 그 속엔 섹스와 범죄와 폭력과 총기와 전쟁과 사고와 SF 등의 과격한 표현이 난무합니다.

 

분명 블록들은 그저 특정한 좌표 위에 배치되어 있을 뿐입니다. 각기 다른 색깔의 레고 블록들은 상호 교류하는 바 없이 자신의 공간만을 중립적으로 점유하고 있죠. 실제 영화를 프레임 단위로 멈춰 보면, <스타워즈>의 오마주인 듯한 노골적 형상의 기계 로봇 정도를 제외하면 의미를 읽을 수 없는 표현이 다분합니다. 스스로 과격함을 만들지 않고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전체관람가>라는 등급으로 완성됩니다.

 

 

# 2.

 

폭력이나 섹스 따위에 대한 인식은, 관객 스스로의 <기호를 조립하는 연상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특정한 배치로부터 숫자 따위의 기호를 읽고, 운동성을 읽고, 반짝임과 같은 현상을 읽고, 그 속에 담긴 감정을 읽는 건 모두 관객 스스로의 <인과와 서사를 부여하는 상상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감독은 후반부 들어 과감하게 색깔마저 제거합니다. 난이도를 높인 거죠. 하지만, 이전까지의 전개를 통해 영화에 안착한 관객은, 보이는 것이 줄어듬에도 심지어는 없음에도 무리 없이 서사를 발견합니다. 영화는 짐짓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일방향적인 매체인 듯 보이지만, 실제론 관객 경험의 상당 부분은 관객 스스로 만들어낸 양방향적 소통 행위라는 주장을 효과적으로 증명합니다. 그것도 단 5분만에. 이렇게나 경제적인 수단으로 말이죠. '이성환' 감독, <아>였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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