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대작이 올라왔네요. 이런 기회를 놓칠 수야 없죠. 뭐가 되었든 한 분야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작품들은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양병간' 감독,
『무서운집 :: Scary House』입니다.
# 1.
여타의 글들은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이나 주제의식 혹은 철학에 대한 생각, 이야기의 구성이나 표현의 방식 따위에 대한 제 개인적인 썰들을 풀어놓곤 했습니다만 이 작품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원테이크로 담아낸 가정주부의 무료한 일상에 관한 하이퍼 리얼리즘
- 공포, 계단 따위로 재해석된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의 고립감과 무력함
- 귀신과 여사님 간의 역할 경계가 붕괴되어 가는 시퀀스에 대한 함의
- 수차례 등장하는 베사메무초와 춤사위에 담긴 제의적 이미지의 의미
따위에 대해 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 볼까 싶은 생각을 1.5초 정도 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내상이 깊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돈과 시간을 아끼면서도 대충 어디 가서 영화를 본 척하고 싶으신 분들은 찰진 드립이 가득한 웹툰 작가 현욱 님의 리뷰를 보실 것을 권합니다. 졸잼.
# 2.
이 글은 저 개인에게 있어 일종의 증명서와 같습니다. 히말라야를 오른 엄홍길 대장이 펼쳐 든 태극기처럼, 인류 최초로 달에 성조기를 꽂은 닐 암스트롱처럼.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노라. 기어이 잠에 들지 않고 어쨌든 끝까지 보았노라."라는 표식입니다. 다만 이 글과 영화에 강제 소환되신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과,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님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함께 남깁니다. 양병간 감독, 『무서운집』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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