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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Thriller

12세 이하 관람가 _ 오싹한 이야기, 영국 TV 시리즈

그냥_ 2019. 10.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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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고백하겠습니다. 시즌 1, 그것도 3화까지만 봤습니다.

 

1화 보고서 "아... 이건 좀 아닌데... 아니야 쉽게 실망하지 말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나만, 딱 하나만 더 보자". 2화 보고서 "아... 설마 진짜 이런 거였나? 아냐 혹시나 1, 2화까지만 이랬던 건지도 모르니까. 예고편의 분위기는 분명 달랐으니까. 3화. 그래 딱 3화까지만 보자"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대망의 3화를 봤고 넷플릭스의 설정창을 열었고 시청기록에 들어간 후 기록을 싹 지웠습니다.

 

 

 

 

 

 

 

 

영국 TV 시리즈,

『오싹한 이야기 :: Creeped out』 입니다.

 

 

 

 

 

 

# 1.

 

어지간하면 한번 보기 시작한 이상 끝까지 다 보자는 주의입니다. 결과물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창작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블로그에 리뷰한 작품들 가운데 가혹할 정도로 혹평을 한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안 보고 깐 작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실패했네요. 항마력이 딸려서 못 보겠습니다...

 

처음엔 리뷰도 안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혹~~~~시나 그럴싸한 썸네일에 낚여서 보시는 분들이 혹~~~~시나 계실까 싶어서,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범인류적 사랑을 담아 짧게나마 리뷰를 남깁니다. 따라서 이 글엔 무슨 해석이나 감상적인 내용은 일체 없습니다.

 

 

 

 

 

 

# 2.

 

양치질하는 찡그린 얼굴을 보여주는 것에 수치심을 느끼는 꼬마들이 나옵니다. 학교 친구랑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걸로 인생이 무너진다 생각하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엄마 아빠의 애칭에 어린아이 취급당하는 것 같아 속상한 아이들도 나옵니다. 딱 8세에서 12세 언저리 동심 가득가득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입니다. 아무리 넉넉하게 쳐줘봐야 중2병이 올랑말랑한 14세 언저리의 아이들까지. 거기까지만 그나마 재미있게 볼 여지가 눈꼽만큼이라도 있는 시리즈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좀 싸하긴 했습니다. 뭐지? 왜 더빙이 있지? 아니, 그것보다 왜 더빙이 디폴트로 설정되지? 싶었거든요. 아이고 머리야... 

 

이게 15세 이상 관람가라구요? 세상에나. 15세 이상이면 중학교 2, 3학년들과 고등학생들인데. 영등위 등신들은 애들한테 돌 맞을 일 있나요? 사람 뚝배기가 갈려나가고 똥물이 역류하는 영화 『기생충』이 15세입니다. 제법 쏠쏠한 평가와 성취를 얻었던 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의 공포영화 『곤지암』이 15세였구요. 지금도 가끔씩 황정민의 훈도시에 가위눌리게 만드는 『곡성』이 15세였습니다. 지금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중에선 혹여나 총기 사고 날까 봐 소지품 검사하고 있다는 『조커』가 15세네요.

 

 

 

 

 

 

# 3.

 

흥미진진한 걸 좋아하는 말괄량이이면서 학교에는 진학했으나 그 학교가 아직은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언저리의 자녀에게 적당히 틀어줘 놓고 집안일할 시간을 버는 용도. 정확히 그런 용도를 위한 시리즈물입니다. 애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른들은 아닙니다. 혹시나 당신이 성인이시라면 그럴싸한 척 온갖 힘을 준 예고편과 인형탈 쓴 산타클로스에 제발 낚이지 마세요. 영국 키즈 TV 시리즈, 『오싹한 이야기』 였습니다. :(((( 

 

# +4. 설마 4화부터 확 달라지거나 하진 않았겠죠?

 

 

 

 

 


 

* 본 리뷰는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이 작성한 글이며, 상당 부분에서 객관적이지 않거나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이 가지는 의의의 최대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 중 단 1명의 견해"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모든 리뷰는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거나, WatchaPlay, Netflix, Google Movie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영화만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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